최근 중고 시장에서는 ‘리스 이력 있는 바이크’가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단순히 가격만 보고 구입했다가 소유권 이전이 불가능하거나, 리스료 미납 문제로 법적 분쟁에 휘말리는 경우도 있다. 이 글에서는 중고 리스 바이크를 구매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포인트를 정리했다.

리스 바이크란 무엇이며 왜 위험할 수 있는가
리스 바이크는 금융사나 리스 회사를 통해 일정 기간 사용 후, 계약 종료 시 소유권을 이전받는 방식으로 운용된 차량이다. 일반 개인 소유 바이크와 달리 리스 계약 기간 동안은 명의가 금융사에 있으며, 이용자는 ‘사용자’에 불과하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리스 차량이 중고 시장에 나올 경우, 아직 소유권이 완전히 이전되지 않은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리스료가 미납된 경우 해당 차량은 압류 대상이 되며, 구매자가 선의로 구입하더라도 회수가 불가능한 위험이 있다. 또한 리스 종료 후 명의 이전 절차가 복잡할 수 있다. 일부 판매자는 ‘명의 이전 가능’이라고 광고하지만, 실제로는 리스 회사 내부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이전이 지연되거나 거부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리스 바이크는 계약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고, 법적 소유권 상태를 확인하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손해를 볼 수 있다. 다음 본문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확인해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중고 리스 바이크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6가지 사항
1. **소유권 명의 확인** 가장 먼저 차량등록증의 명의가 개인이 아닌 금융사나 리스 회사로 되어 있다면, 완전한 개인 매매가 아니다. 이 경우 리스 해지 확인서 또는 소유권 이전 완료 증명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2. **리스 계약 해지 여부** 리스 기간이 종료되었는지, 해지금이 완납되었는지를 판매자에게 명확히 요청해야 한다. 해지 확인서는 리스사 직인이 포함된 원본으로 받아야 하며, 사본이나 문자로 대체하면 법적 효력이 약하다.
3. **압류 및 저당 여부 조회** 자동차민원24(정부24 연계 서비스)에서 이륜차 등록번호로 저당·압류 여부를 무료로 조회할 수 있다. 저당이 설정된 상태에서는 이전 등록이 불가능하다.
4. **보험 이력 및 사고 내역 확인**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KHIS)에서 사고 이력과 보험 처리 내역을 조회하면 리스 기간 중의 사고 기록까지 확인 가능하다. 리스 차량은 이용자가 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비 이력 확인이 필수다.
5. **리스 계약자와 판매자 동일 여부** 간혹 중간 브로커가 매물을 대신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리스 계약자 본인 외의 제3자가 차량을 판매하면, 법적으로 거래 효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6. **명의 이전 가능일 확인** 리스 종료 후에도 서류 처리 기간이 약 2~4주 소요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은 구매자가 차량을 이용할 수 있어도 공식 명의 이전이 불가능하다. 이를 감안해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리스 이력 있는 바이크는 통상 동일 연식 일반 매물 대비 10~20% 저렴하지만, 이러한 위험 요인을 모두 감안한 후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안전한 중고 리스 바이크 거래를 위한 실전 조언
리스 이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피해야 할 대상은 아니다. 오히려 관리가 잘 된 차량도 많다. 다만 모든 것은 서류로 증명되어야 한다. 계약서, 해지 확인서, 세금 완납증, 소유권 이전 확인서 등이 완비되어야만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구매자는 반드시 거래 전 리스사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해 “해당 차량이 완납 상태인지, 명의 이전 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차량 등록증 상의 명의가 ‘리스사’로 되어 있다면, 개인 간 매매 계약은 무효가 될 수 있으므로 계약 전에 전문 중개인을 통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능하다면 ‘공식 인증 중고 딜러’를 통해 거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인증 딜러는 리스 종료 서류를 대신 확보해주고, 이전 절차를 대행해주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계약서에는 ‘리스 해지 및 명의 이전 완료 시점에 최종 잔금 지급’이라는 문구를 반드시 삽입하자. 이는 추후 분쟁 시 법적으로 구매자를 보호하는 핵심 조항이 된다. 안전한 거래는 신중한 확인에서 시작된다. 리스 이력 바이크를 선택할 때는 감가된 가격보다, 명확한 서류와 믿을 수 있는 절차가 더 큰 가치를 가진다.